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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포럼]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대표 “글로벌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휩쓸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성공 키워드는 '플레이어 포커스'였다. 본사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 아래 로컬 조직이 마음껏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은 LoL이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에서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를 맡았던 오진호 비트크래프트 파트너는 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K게임 포럼 글로벌 성공의 길을 묻다' 포럼에서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법을 소개했다.라이엇게임즈는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인 마크 메릴과 브랜든 백이 2006년 설립했다.룸메이트 생활을 하며 매일 밤 함께 즐길 정도로 하드코어 게이머들이었는데, 게임사들이 게임과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신작을 앞세워 매출 증대에만 혈안이 된 것에 실망해 직접 회사를 세웠다.개발 경험이 없는 컨설턴트와 마케터 출신이었지만 워낙 게임을 사랑해 플레이어를 대변하는 능력을 보유한 것이 차별화 강점이었다.회사가 제시한 첫 번째 핵심 가치도 '플레이어 경험'이다.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는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얘기하지만 라이엇은 진심이다. 주주도 경영진도 게임도 아닌 플레이어가 최우선"이라며 "회사의 모든 고민은 '플레이어가 좋아해?'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고 끝난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컴퓨터의 전원이 꺼진 뒤에도 게임 경험이 일상에서 이어지도록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관련 굿즈를 제작하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꾸준히 접목하고 있다.오진호 전 대표는 2014년 승진해 미국 본사로 넘어가 배운 현지 공략 노하우도 공유했다.글로벌 게임사는 특성상 본사와 로컬 조직 간 R&R(역할과 책임)이 뚜렷하지 않아 마찰이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이 문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라이엇게임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말로만 로컬 조직에 권한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뒷받침했다.일반적으로 해외 지사는 별도 사업본부 아래 두고 관리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인터내셔널 조직과 직접 소통하도록 했다. 또 인터내셔널 조직은 CEO(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한다.본사의 역할은 어디에서나 동일한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는 것이 전부다. 롤의 경우 서비스하는 국가가 다양하지만 챔피언의 역할이나 맵의 형태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각 지사는 마케팅 활동 등의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받는다. 본사가 만든 기준만 충족하면 눈치 볼 필요 없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녹여 기획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는 래퍼 머쉬베놈과 협업해 만든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TFT 모바일' 홍보 영상이다. '두둥 등장'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호응을 얻으며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를 가뿐히 돌파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한국 지사를 맡았을 때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었다"며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 '두둥 등장'이라는 가사를 이해시키지 못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멕시코 지사는 115년 전통의 명문 축구팀 시바스가 e스포츠팀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사는 현지 래퍼들을 모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마케팅 효과를 봤다.이런 노력으로 롤은 매월 1억명 이상이 즐기는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12개의 리그를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작년 유럽 대회는 최고 동시 접속자 73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글로벌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과 현지화해야 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로컬 시장과 플레이어를 본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현지 팀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글로벌 조직과 구조는 회사 미션과 일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7 13:35
e스포츠(게임)

아프리카TV, 광동 프릭스 LCK 스프링 응원 이벤트 진행

아프리카TV는 광동제약과 e스포츠팀 '광동 프릭스'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광동 프릭스는 오는 19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첫 대결을 치른다. '두두' 이동주·'영재' 고영재·'불독' 이태영·'태윤' 김태윤·'준' 윤세준·'모함' 정재훈이 출격 대기 중이다. 광동 프릭스 온라인 응원 이벤트는 광동제약 온라인몰 '광동상회'와 광동제약 공식 SNS 계정에서 펼쳐진다.광동상회 앱에서 시즌이 종료되는 3월 19일까지 광동 프릭스의 주차별 경기 스코어를 맞춘 참여자에게는 경품을 증정한다. 예측 이벤트를 결산해 1등 선정자에게는 광동 프릭스 선수단의 친필 사인 유니폼과 포토카드 3종 세트를 선물한다.광동제약 SNS 채널도 광동 프릭스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광동제약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거나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팬아트·응원보드를 올리면 된다. 최종 선정된 응원작은 롤파크 현장에 전시할 예정이다.앞서 아프리카TV 프로게임단 광동 프릭스는 지난 2022 시즌에 광동제약과 공식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맺었다. 이후 양사는 서울 잠실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비타500 콜로세움' 출범하고, 게임 전용 음료 개발과 선수단 건강 검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아프리카TV는 이날 개막한 2023 LCK 스프링의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대회 일정과 다시보기 및 VOD 등은 아프리카TV e스포츠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18 15:09
스포츠일반

멈춘 야구·축구·올림픽…재개한 e스포츠, 걱정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포츠가 멈췄다. 축구·야구·농구·골프·수영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관련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중단됐다. 심지어 올해 7월 개막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까지 내년으로 연기됐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인 상황에서 선수와 팬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다. 이에 반해 e스포츠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초기에 중단됐다가 일부 종목의 정규 리그나 예선전이 재개됐다. 어느 스포츠보다 강력한 e스포츠의 ‘언택트(비대면)’ 특성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반쪽짜리’에 글로벌 대회 불발 가능성 등 걱정거리도 적지 않다. LCK·오버워치 리그·PGS, 온라인으로 재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가 코로나19에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 LoL e스포츠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스프링 2라운드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지 19일 만인 지난 25일 재개됐다. 방식은 서울 종로의 오프라인 경기장인 롤파크가 아닌 각 팀의 숙소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를 위해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각 팀 숙소의 PC 성능과 인터넷망 속도를 검점하고 사양이 떨어지는 PC의 교체를 지원했다. 또 경기 시 팀 숙소에 심판과 IT 운영 인력(2인 1조)을 파견했다. 이들은 숙소 방문 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안전 체크리스트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 해설진은 롤파크에서 중계하는데, 경기 상황만 중계하지 않고 숙소 선수와의 화상 및 전화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진행에도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29일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과 한화생명의 경기는 최대 동시접속자가 5만명을 넘었고, 누적 접속자는 115만명을 돌파했다. 생중계된 네이버·아프리카TV 등의 게시판에는 팬들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는 등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페이커는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해 심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말한 반면, 젠지의 김태민은 “숙소가 편안한 느낌은 있지만, 현장감이 없어서 적응이 안 된다.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LoL e스포츠는 전 세계 12개 지역 중 8곳에서 온라인으로 재개됐다. 코로나19로 지난 1월 25일 정규 리그를 중단한 중국 LPL은 이달 9일, 유럽 LEC는 20일, 북미 LCS는 21일 각각 온라인 경기를 시작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LCK는 각 팀이 숙소 생활을 하고 있고 PC나 인터넷망에서 문제가 없어 온라인 진행이 가능했다”며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도 지난 28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두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각 팀이 홈 경기장에 다른 팀을 초청해 진행하는 홈 스탠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서울이 홈인 다이너스티는 이달 7일과 8일 양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블리자드 측은 “현재 각 팀이 거주하고 있는 세 지역을 기반으로 온라인 대회를 진행한다”며 “모두의 안전이 확보되고 현실적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는 대로 팀이 주최하는 홈 스탠드 대회 방식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e스포츠 대회인 ‘마스터즈 투어 LA’도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55만 달러(6억71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43개국 총 346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우승자를 가렸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인 ‘펍지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고 있다. 펍지는 올해 총 4회의 PGS 중 첫 대회인 ‘PGS: 베를린’을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독일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했다. 다만 이를 위한 지역 대표 선발전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4일 선발전을 마쳤고, 중국은 내달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스타크래프트2 첫 대회인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1’은 지난달 5일 개막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이달 1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무관중으로 시작됐다. e스포츠가 멈춰선 정통 스포츠와 달리 계속 굴러갈 수 있는 것은 강력한 비대면성과 그동안 축적한 시스템 때문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e스포츠는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세계 어디에 있든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며 “이번 코로나19로 이런 장점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말했다. 카트 리그는 온라인 재개 난항 온라인 개최가 어려운 e스포츠 종목도 있긴 하다. 넥슨의 ‘2020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리그 시즌1’은 지난달 5일 서울 서초동의 넥슨아레나에서 개막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같은 달 26일부터 무기한 연기됐고, 아직 온라인 재개 소식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다. 카트 리그가 온라인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LoL 선수처럼 숙소 생활을 하는 선수가 거의 없고, 공정한 경기를 관리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보낼 심판진도 부족하다. 이번 카트 리그는 SK텔레콤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4강전·결승전을 남겨두고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으로도 리그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며 “선수들을 숙소에 모으는 것도, 심판을 배치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4’의 새로운 e스포츠 대회인 ‘FIFA e컨티넨탈컵’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있다. EA와 FIFA가 협력해 새롭게 출범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지역 예선전을 포함해 7개국에서 10개월간 열리는 4개 국제대회의 그랜드 파이널이다. 반쪽짜리에 글로벌 대회 불발 우려도 그나마 e스포츠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선수들이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쪽짜리’라는 지적이다. e스포츠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스포츠라고 한다면 경기장에서 팬들과 소통해야 한다”며 “경기 화면만 계속 보여주는 건 게임 스트리밍 방송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결승전이나 글로벌 대회가 불발될 가능성도 높다. 2020 LCK 스프링의 경우 당장 오는 4월 16일 정규 리그 종료 이후 플레이오프 및 결승전 일정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결승전은 오프라인에서 대규모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대회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당초 오는 4분기에 중국 상해에서 롤드컵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장담하기 힘들다. 올해 첫 배그 국제대회인 ‘PGS: 베를린’도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대회만 해서는 선수도, 팬도, 스폰서도 만족하기 어려워 규모가 큰 야외 대회나 글로벌 대회를 여는 것인데 올해는 힘들 것 같다”며 “이에 대비해 다양한 이벤트 대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31 07:00
게임

e스포츠 선수들도 살얼음…신종코로나 감염된 게임업계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산업계가 타격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게임과 e스포츠 업계도 신종 코로나 악재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LCK·배그 경기 무관중…중국 e스포츠는 아예 연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이 e스포츠 업계다. 각종 e스포츠 리그가 연초를 맞아 2020년 시즌을 개막하거나 준비하던 중이어서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5일 개막하는 스프링 시즌을 무기한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LCK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전용 경기장 롤파크에서 진행되는데, 이날 개막전부터 400석가량의 관중석을 모두 비운 상태에서 선수들과 심판진 등만 입장해 경기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LCK 개막 미디어데이도 전격 취소됐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예방조치를 하게 됐다”며 “언제 다시 관람객을 받을지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펍지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e스포츠도 차질이 우려된다. 펍지는 올 한 해 동안 4번의 글로벌 배그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펍지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 3번에 오는 11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으로 대미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PGS는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연다. 이를 위해 한국·중국·일본·유럽·미주·기타 아시아 등 6개 지역에서 대표 선발전을 진행해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맞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7일부터 4주간 오프라인 선발전을 진행하되 무관중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장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새 e스포츠 경기장인 콜로세움의 개관식을 연기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지하에 마련한 아프리카TV 콜로세움은 1,983㎡(600평)에 5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도심 e스포츠 경기장이다. 오는 8일 정식으로 문을 열고 배그 BJ 멸망전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로 차질을 빚게 됐다. 넥슨도 3일 카트라이드 리그의 무관중 경기를 전격 결정했다. 지난달 4일 개막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436석의 관람석을 갖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오는 3월 21일까지 열린다. 넥슨은 지난주까지 경기장 방역과 관람객 체온 체크 및 손세정 실시, 마스크 배포 등 예방 조처를 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5일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중국의 e스포츠 리그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개막했던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리그인 LPL와 2부 리그인 LDL이 연기됐다. 오는 9일 개막 예정이었던 펍지의 중국 리그인 PCL 2020 스프링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블리자드도 2, 3월 중국에서 열 예정이었던 오버워치 리그를 모두 취소하고 장소와 일정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오는 29일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인 CFPL 시즌15와 CFML 시즌7 결승전도 연기됐다. e스포츠 선수들도 살얼음판 신종 코로나 확산에 e스포츠 선수들도 비상이다. LCK의 경우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다른 팀 선수들과 심판진, 운영 스태프 등을 만나야 한다. 자판이나 마우스는 자신의 것을 쓰지만 헤드셋은 공용으로 사용해 찜찜하다. 또 선수들이 숙소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것도 요즘 같은 때에는 예민해지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외출을 나갔다 오는 경우도 있어 혹시 모르는 감염을 염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e스포츠팀들은 선수들에게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는 등 예방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소속팀인 T1은 대표가 직접 선수들에게 e메일을 보냈다. 한 e스포츠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 명이 걸리면 팀 전체가 2주간 격리될 수 있다”며 “한 시즌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무관중이 선수의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다른 팀 관계자는 “관중의 호응에 힘이 나는 선수들이 있는데, 무관중이면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게임사들 신작 발표 고민…중국 판호 재개도 암울 게임사들도 신종 코로나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준비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을 가진 게임사들은 더욱 그렇다. 넥슨은 오는 18일 신작 발표회를 열고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퍼지고 있어 발표회 개최 자체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7일 ‘테라 히어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공식화한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에 신작을 준비하는 게임사들이 많은데,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으면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렵다”며 “신작 발표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올 상반기 기대했던 중국 정부의 판호(허가권) 규제 해결도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 갈등을 계기로 2017년 3월부터 지금까지 중국 내 게임 유통을 허가하는 판호를 한 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 업계는 올 상반기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판호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게임업체들이 기대를 접고 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게임 이용도 증가해 게임사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잘 되는 특정 시즌이라는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은 월급이 나온 직후인 월초에 게임 매출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가 잘 돌아가야 게임사들도 좋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 하루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04 07:01
게임

아프리카 프릭스 ‘LoL 케스파컵’ 우승…창단 후 처음 박스

e스포츠팀 아프리카 프릭스가 창단 4년 만에 첫 우승을 했다. 아프리카는 5일 울산시 KBS 울산홀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울산’ 결승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프리카가 우승한 것은 2016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번 케스파컵은 프로 팀부터 아마추어 팀까지 참여하는 국내 유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단기 토너먼트다. 올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팀들의 전력을 미리 테스트하고 신인 선수를 만나볼 수 있는 대회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울산광역시, 울산 남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BS가 주관 방송을 맡았다. 작년 12월 23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팀,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 6개팀, ‘제11회 대통령배 KeG’ 2개팀, ‘2020 챌린저스 코리아’ 예선통과 2개팀 등 총 20개팀이 출전했다. 아프리카는 4강에서 드래곤X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SK텔레콤 T1을 3-1로 잡은 샌드박스와 우승을 다퉜다. 아프리카는 ‘스피릿’ 이다윤과 ‘플라이’ 송용준의 노련함과 ‘기인’ 김기인의 개인기가 조화를 이뤄 라인전과 정글 장악력, 오브젝트 싸움에서 모두 샌드박스를 앞섰다. 아프리카는 이날 우승과 함께 4000만원의 상금을 챙겼고, MVP로 선정된 김기인은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케스파컵에서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컴퓨터 게이밍 의자 기업 제닉스 크리에이티브과 게이밍 기어 업체 하이퍼 엑스 등이 후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06 15:01
스포츠일반

WCG, 미래형 e스포츠 축제로 부활…中 시안서 4일 대장전 돌입

게임올림픽으로 초창기 e스포츠를 이끌었던 WCG가 6년 만에 부활했다. 18일 중국 시안 취장신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WCG 2019 시안'이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WCG는 2013년 중국 쿤산에서 개최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지만 스마일게이트가 인수해 이날 6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인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이정준 WCG 대표, 권계현 삼성전자 중국 총괄 부사장, 왕용 서안시 부시장 등 서안시 및 취장신구 정부 관료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WCG의 지난 역사와 함께 새로운 WCG를 위한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됐다. 2000년부터 시작된 WCG의 역사적인 장면들이 하나씩 교차되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이어서 WCG와 함께 성장한 아이가 큐브를 통해 전 세계 친구들과 e스포츠팀을 이루고, 다시 흩어져 각국의 e스포츠 대표로서 WCG에 참가한다는 스토리의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LED 불빛과 홀로그램이 만드는 쇼가 이어지고, 종합 우승국에 수여되는 우승 트로피가 등장했다.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실크로드의 중심이자 혁신의 도시인 시안에 전 세계 미래 세대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WCG는 경쟁이나 수상의 영광 보다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프렌드십(friendship)'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WCG는 젊은세대를 이어주는 미래형 e스포츠 페스티벌을 선보여 기존 스포츠와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놀이 문화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의 게임스포츠 부문에는 도타2, 하스스톤, 워크래프트3, 클래시로얄,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등 6개 정식 종목과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초청전 등 총 7개 종목에 25개국 196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는 111개국 4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참여해 역대 WCG 대회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장재호와 조주연이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워크래프트3 부문은 아프리카TV가 단독으로 한국어 중계를 진행한다. 또 과거 WCG와 차별된 요소로 ‘뉴호라이즌’도 선보인다. 로봇, AI, VR, 스크래치 등 총 4개 종목을 통해 WCG는 IT 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로 미래 스포츠 영역을 구축, 누구든 쉽게 보고 즐기며 새로운 기술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했다. 세계 각국 e스포츠 전문가들이 참석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e스포츠 컨퍼런스’, ‘레벨업’이라는 주제로 중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TED’를 주최한다. 축제를 더욱 축제답게 만들 수 있는 ‘코스프레 쇼’와 ‘EDM 페스티벌'도 선보인다.개막식 직후에 열린 'WCG 스페셜 매치'에서는 워크래프트3의 한중 전설들이 맞붙었다. 'Moon’ 장재호와 ‘Lyn’ 박준이 팀을 이룬 한국 팀이 ‘Sky’ 리샤오펑과 ‘TH000’ 후앙시앙의 중국팀을 상대로 2-0으로 꺾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7.19 12:17
생활/문화

아프리카 프릭스, 배틀그라운드 선수 공개 모집

e스포츠팀 아프리카 프릭스는 배틀그라운드 선수를 공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 프릭스 배틀그라운드 팀에는 ‘하얀눈길’ 배대혁, ‘로자르’ 김경열, ‘재스나’ 김경재, ‘대휘’ 김대휘, ‘제이든’ 최원표가 합류했으며, 온라인 테스트를 거쳐 2명의 선수를 추가 선발한다.신청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이메일로 받은 뒤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온라인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3월 4일 '배틀그라운드 BJ 멸망전 시즌2' 결승전 종료 후 최종 아프리카 프릭스 배틀그라운드 선수단을 발표할 예정이다.지원 자격은 프로게이머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 중 아프리카TV 펍지 리그(APL) 파일럿 시즌, 펍지 서바이벌 시리즈(PSS) 베타에 참가 경험이 있거나 스팀 한국·일본 서버 2018 시즌1 스쿼드 랭킹 500위 또는 카카오 서버 2018 시즌 1 스쿼드 랭킹 상위 500위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만족하면 참여할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선수는 스팀과 카카오 서버 아이디, 배틀그라운드 닉네임, 이름, 나이, 연락처, 자기 소개를 적어 이메일(AFstest@afreecatv.com)로 접수하면 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8.02.15 06:00
생활/문화

SKT 롤챔스 우승에 KT 롤드컵행 운명이… 서머 결승전 관전 포인트

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이하 SKT)과 KT가 한 배를 탔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SKT의 우승 여부에 따라 KT의 운명이 갈린다. KT는 SKT가 우승해야 오는 9월 개막하는 최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대회인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SKT가 롤챔스 7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다. 한 배 탄 통신사 라이벌 SKT·KT이번 서머 결승전에서 가장 관심거리는 어제의 적인 SKT가 KT의 롤드컵 직행을 위한 특급 도우미가 돼 주느냐다.LoL e스포츠팀에 꿈의 무대인 롤드컵은 올해 9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중국 우한·광저우·상하이·베이징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13개 지역에서 24개 팀이 참가해 올 한 해 최고의 팀을 가린다.한국에서는 3개 팀이 참가한다. 롤챔스 서머 우승팀, 스프링 및 서머 스플릿 성적으로 가장 높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쌓은 팀, 롤드컵 한국대표팀 선발전으로 진출권을 딴 팀 등이다.롤드컵 직행권 한 장은 서머 결승전 우승 여부과 상관없이 가장 높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한 SKT가 가져갔다. 또 한 장의 직행권은 SKT 우승 여부에 따라 주인이 달라진다. SKT가 우승할 경우 스프링 2위, 서머 3위를 차지해 SKT 다음으로 챔피언십 포인트가 높은 KT가 롤드컵에 자동 진출하게 된다. 롱주는 한국대표팀 선발전에서 삼성·아프리카·MVP와 마지막 남은 진출권을 놓고 혈투를 벌여야 한다.롱주가 우승하면 직행권 두 장은 SKT와 롱주가 가져가며 KT는 한국대표팀 선발전이라는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그래서 KT는 SKT가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겨 서머 결승전에 진출한 얄미운 팀이지만 SKT의 우승을 두 손 모아 기원하고 있다. 특히 SKT의 연습 상대가 돼서 실질적으로 우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SKT가 KT 지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T 롤챔스 7회 우승 대기록 세울까SKT의 대기록 행진도 관심사다. SKT가 이번 서머에서 우승하면 최초로 롤챔스 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또 SKT가 우승할 경우 와일드카드전부터 결승전까지 승리하는 최초의 팀이 된다. SKT는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을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해 마치 '도장깨기'를 하듯 항대를 격파해 나갔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2-0,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삼성을 3-0, 2라운드에서 KT를 3-2로 각각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롱주가 SKT를 잡으면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한다. 롱주는 전신인 IM이 2012년 창단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롱주 신예의 패기, 관록의 SKT 잡을까이번 서머 결승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신예들의 패기가 돋보이는 롱주가 경험이 많은 SKT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지다.롱주는 이번 서머에 곽보성·김동하·문우찬 3명의 신예 선수를 주전으로 출전시켰다. 롱주는 이들 신예의 패기에 전 세계 톱클래스 듀오로 꼽히는 김종인·강범현의 활약에 힘입어 서머 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이 상대해야 하는 팀은 세계 최강 SKT다. 특히 이상혁·배준식·이재완·한왕호는 모두 롤드컵 및 롤챔스 결승전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식스맨으로 등장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겨 주는 강선구도 큰 무대 경험이 많다. 롱주의 신예들이 SKT 선수들의 노련미를 격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외에 롱주 곽보성이 롤모델로 삼아 온 SKT 이상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칠지 여부와 롱주 김종인·강범현 듀오와 SKT 배준식·이재완 듀오의 대결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8.24 07:00
생활/문화

'오버워치' e스포츠 기대 고조…정식 리그는 언제쯤?

블리자드의 FPS 게임 '오버워치'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e스포츠 리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정식 e스포츠 리그 론칭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오버워치 e스포츠팀이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정식 리그가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이다. 하지만 오버워치 정식 리그에 대한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프로팀도 오버워치 팀 꾸려국내에서 오버워치 e스포츠팀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주로 오버워치 고수들로 이뤄진 아마추어 팀이나 세미 프로 팀이 여기저기서 결성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스타크래프트2' 등의 프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게임단에서도 오버워치 팀을 만들기 시작했다.아프리카TV는 지난 15일 국내 프로 e스포츠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자사 프로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총 13명으로 구성된 레드와 블루 2개의 오버워치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가 기존 오버워치 팀인 MiG의 네이밍 스폰서를 맡으면서 팀명을 바꾸고 두 팀으로 개편해 운영에 들어간 것.아프리카TV와 함께 프로 리그에 뛰고 있는 MVP도 지난 5월 선수 모집에 나서 오버워치 팀을 꾸리고 활동을 하고 있다.해외에서도 유명 e스포츠팀에서 오버워치 팀을 창단하고 있다.세계적인 농구 스타 샤킬 오닐이 투자한 팀으로 잘 알려진 NRG e스포츠는 루미너서티 게이밍의 선수들을 영입해 오버워치 팀을 새로 꾸렸다. 유럽 명가인 H2k 게이밍도 북미 온라인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대만에서는 ahq e스포츠 클럽이 기존 FPS 게임 '아바' 선수들을 오버워치 종목으로 전향시켰다. "정식 리그 빠르면 내년 초께"이들 오버워치 팀들은 PC방이나 커뮤니티, 동영상 사이트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성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들 대회는 상금이 1000만원 이하인 소규모 대회들이다.아직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나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등과 같은 정식 프로 리그 없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오버워치 팀들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블리자드는 아직까지 오버워치 e스포츠 리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다만 오는 11월 자체 게임축제인 '블리즈컨'에서 16개 국가의 대표팀이 참여해 글로벌 최강팀을 가리는 '오버워치 월드컵'을 개최한다. 이는 블리자드가 개최하는 첫 공식 오버워치 대회이지만, 정식 글로벌 리그로 발전하기 보다는 오버워치 e스포츠의 붐업을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e스포츠 업계에서는 오버워치 정식 리그가 빠르면 내년초쯤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오버워치에는 e스포츠를 위해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관전 모드가 없다. 블리자드는 이르면 내달께 관전 모드를 게임에 적용하고 팬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보완해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다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블리자드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관전 모드나 옵저버 모드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팬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식 리그도 빠르게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리자드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와 비슷한 형태의 오버워치 e스포츠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 리그를 운영하고 지역 대표팀들이 최종 글로벌 리그에서 왕좌를 가리는 식이다.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올 초 인수한 북미를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 기획 및 시행사 MLG(메이저리그게이밍)를 중심으로 오버워치 e스포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롤 등 경쟁사 e스포츠도 꼼꼼하게 분석해 참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e스포츠에 대한 큰 그림을 어느 정도 그렸으며 여러 e스포츠 주체들과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워치가 인기가 있을 때 정식 리그도 해야 하기 때문에 블리자드에게도 마냥 여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8.18 07:00
스포츠일반

아프리카TV, 오버워치 e스포츠팀 운영

아프리카TV는 블리자드의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팀인 MiG의 네이밍스폰서를 맡는다고 15일 밝혔다.MiG팀은 아프리카 프릭스 레드와 블루로 새롭게 팀 이름을 바꿔 향후 각종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아프리카TV는 두 팀의 운영 지원을 맡는다.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이날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KT GiGA 레전드 매치 오버워치 BJ 리그’ 결승전 현장에서 네이밍스폰서 소식과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기존 MiG팀은 13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월 넷이즈 넥서스컵과 판다TV 죽순컵에서 우승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레드·블루로 팀을 개편해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오버워치 월드컵 2016’ 우승에 도전한다. 장동준 아프리카 프릭스 단장은 “아프리카TV는 재능 있는 BJ·게이머들이 많은 e스포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있다"며 "이번 네이밍스폰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오버워치에 대한 콘텐트 투자”라고 말했다.장 단장은 "아프리카 프릭스 레드·블루의 발전을 위해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개인방송과 팬미팅을 비롯, 해외대회와 국가대항전 출전, 해외방송·스폰서 유치 등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8.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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